타이어 공기압 넣는법 처음이라면 이렇게 하세요

얼마 전 주유소에서 공기 주입기 앞에 선 운전자가 타이어 옆면의 숫자를 한참 들여다보는 모습을 봤습니다. 처음 공기를 넣을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그 숫자입니다. 타이어 옆면에는 허용 가능한 최대 공기압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주행에 맞는 값은 차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기준값을 찾고, 차가운 타이어에서 측정한 뒤, 네 바퀴를 차례로 맞추면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내 차의 권장 공기압을 찾으세요
운전석 문을 열면 차체 쪽에 타이어 공기압 표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앞바퀴와 뒷바퀴의 권장 수치를 확인하세요. 차종에 따라 앞뒤 값이 다르고, 탑승 인원이나 적재량에 따른 수치가 따로 적혀 있기도 합니다. 표가 보이지 않으면 차량 사용설명서에서 ‘타이어 공기압’ 항목을 찾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표에 앞 35 psi, 뒤 33 psi라고 적혀 있다면 네 바퀴를 모두 35 psi로 맞추는 게 아닙니다. 앞바퀴 두 개는 35 psi, 뒷바퀴 두 개는 33 psi가 기준입니다. 이 숫자는 설명을 위한 예시이므로 실제 주입할 때는 반드시 자기 차의 표시값을 따르세요. 순정과 다른 규격의 타이어나 휠을 장착했다면 기존 표를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지 장착점이나 차량 제조사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입기 화면의 단위도 봐야 합니다. 공기압은 보통 psi 또는 kPa로 표시하며, 35 psi는 약 241 kPa입니다. 단위를 착각하면 설정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타이어 옆면의 ‘MAX PRESS’는 최대 허용 압력을 뜻하므로 일상적인 주입 목표로 삼지 마세요.
측정은 주행 전 차가운 타이어에서 하세요
타이어는 달리면서 열을 받습니다. 열이 오른 상태에서는 공기압이 높게 표시되기 때문에, 한참 운전한 직후 측정한 숫자를 보고 공기를 빼면 식은 뒤 공기압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한 때는 아침 출발 전입니다. 이미 운전했다면 차를 그늘에 몇 시간 세운 다음 확인하세요. 가까운 주유소까지 이동해야 한다면 가능하면 짧게, 천천히 이동하고 주행 직후 수치는 차가운 상태의 수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계기판의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졌다면 공기를 넣기 전에 네 바퀴 상태도 둘러보세요. 한쪽만 눈에 띄게 주저앉았거나 못이 박혀 있다면 단순한 자연 감소가 아닐 수 있습니다. 공기 주입만으로 해결하려고 계속 운행하면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으니 가까운 정비소에서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주유소 공기 주입기로 넣는 순서
주입기 옆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 권장 공기압과 화면 단위를 다시 확인합니다. 밸브는 휠 가장자리에서 튀어나온 작은 고무 또는 금속 부품입니다. 밸브 캡을 돌려 빼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머니에 넣으세요.
- 주입기에서 해당 바퀴의 목표 공기압을 설정합니다. 앞뒤 권장값이 다르면 바퀴를 옮길 때 설정도 바꿉니다.
- 호스 끝의 주입구를 밸브에 곧게 밀착합니다. 공기가 계속 새는 소리가 나면 비스듬히 물린 것이므로 떼었다가 다시 끼웁니다.
- 자동 주입기는 설정값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고, 수동 주입기는 압력계를 보며 조금씩 넣습니다. 주입기를 떼어 재면 미세한 차이가 날 수 있으니 필요하면 다시 맞춥니다.
- 공기를 너무 많이 넣었다면 밸브 중앙의 작은 핀을 잠깐 눌러 조금 빼고 다시 측정합니다. 끝나면 밸브 캡을 손으로 돌려 끼웁니다.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바퀴도 확인하세요. 네 바퀴의 목표값이 같더라도 한 바퀴씩 실제 측정값을 보는 게 좋습니다. 주입 중 짧게 나는 ‘칙’ 소리는 흔하지만, 주입구를 뗀 뒤에도 밸브에서 계속 바람이 샌다면 캡만 끼우고 지나가지 말고 밸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합니다.
공기를 넣은 뒤에도 이것은 확인하세요
공기압 경고등이 곧바로 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차량에 따라 일정 거리 주행 후 표시가 바뀌거나, 사용설명서에 나온 초기화 조작이 필요합니다. 다만 초기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네 바퀴가 실제 권장 공기압에 맞는지 먼저 측정하세요. 경고등을 끄는 동작이 부족한 공기를 채워 주지는 않습니다.
며칠 사이 같은 바퀴의 공기압이 다시 떨어진다면 펑크, 밸브 불량, 휠과 타이어가 맞닿는 부위의 누출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계속 보충하기보다 누출 원인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차라면 그 공기압도 사용설명서의 별도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평소 쓰는 타이어와 권장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공기압은 온도 변화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계절이 바뀌거나 장거리 운전을 앞두었을 때 한 번씩 차가운 상태에서 재면 작은 변화를 일찍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 차도 월초에 세차할 때 네 바퀴를 함께 확인하는데, 이렇게 시점을 정해 두니 경고등이 켜진 뒤에야 주입기를 찾는 일이 줄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