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차키 제대로 쓰고 방전 시 대처하는 방법

얼마 전 주차장에서 EV4 차키를 꺼내 들고도 원격 시동 버튼을 몇 번이나 다시 누르는 운전자를 봤습니다. 버튼이 고장 난 줄 알기 쉽지만, 도어를 잠근 뒤 누르는 순서와 시간이 맞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기아 EV4 차키는 평소의 도어 개폐부터 원격 시동, 배터리 방전 시 대처까지 몇 가지만 익혀 두면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스마트키 버튼은 기능별로 구분해 쓰기
EV4 스마트키에는 도어 잠금과 잠금 해제, 트렁크, 비상경보, 원격 시동 버튼이 있습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적용된 차량이라면 전진·후진 버튼도 보입니다. 차키 모양이 비슷해도 실제 버튼 구성과 작동 기능은 차량 사양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처음에는 손에 든 키의 버튼 표시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트렁크 버튼도 차량에 따라 잠금 해제만 하거나 파워 트렁크를 열고 닫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버튼을 눌렀는데 트렁크가 바로 올라가지 않는다고 차키 고장으로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해당 차량에 파워 트렁크가 적용됐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원격 주차 버튼은 차를 실제로 움직이는 기능과 연결되므로, 주변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원격 시동은 잠금 버튼부터 누르기
원격 시동은 순서가 중요합니다. 기아 EV4 사용설명서 기준으로 차량에서 약 10m 이내에 있을 때 도어 잠금 버튼을 누르고, 약 4초 이내에 원격 시동 버튼을 약 2초 이상 길게 누릅니다. 비상경고등이 깜빡이면 작동한 것입니다. 시동을 끄고 싶다면 원격 시동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됩니다.
차가 P단에 있어야 하고 후드나 트렁크가 열려 있으면 원격 시동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짐을 싣고 트렁크를 덜 닫은 채 버튼을 누르면 차키가 정상이어도 반응하지 않을 수 있죠. 원격 시동 후 약 10분 안에 탑승하지 않으면 시동은 자동으로 꺼집니다. 이 기능을 사용할 때는 버튼을 누른 사실만 믿지 말고 비상경고등과 차량 상태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차키가 잘 안 먹히면 배터리부터 확인하기
어제까지 잘 되던 도어 잠금이 가까운 거리에서만 작동하거나 여러 번 눌러야 반응한다면 스마트키 배터리 상태를 의심해 볼 만합니다. 다만 같은 증상이 곧바로 차키 배터리 방전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주변 전파 간섭, 차키가 들어 있는 금속 가방, 차량의 12V 배터리 상태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비 키가 있다면 같은 자리에서 두 키를 번갈아 사용해 보는 것이 간단한 구분법입니다.
EV4 스마트키의 건전지 규격은 CR2450입니다. 교체할 때는 키 케이스를 무리하게 비틀지 말고, 기존 건전지의 방향과 극성을 확인한 뒤 같은 규격으로 넣어야 합니다. 교체 후에는 도어 잠금과 잠금 해제가 정상인지 차량 옆에서 시험해 보세요. 오래된 건전지와 새 건전지를 함께 두면 헷갈리기 쉬우니 바로 구분해서 처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작은 동전형 전지는 어린이가 삼키면 매우 위험하므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돼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키에 들어 있는 보조키로 도어를 여는 방법과, 키를 시동 버튼에 직접 대고 차량을 켜는 방법을 미리 익혀 두면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다만 보조키는 도어를 여는 수단이며, 차량 전원까지 켜지지 않는다면 차키 문제와 차량 12V 배터리 문제를 구분해 점검해야 합니다.
휴대폰을 차키로 쓰려면 적용 사양부터 확인하기
EV4에는 사양에 따라 기아 디지털 키 2가 적용됩니다.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등록하면 휴대폰으로 도어를 열고 차량을 켤 수 있어, 가까운 곳에 갈 때 실물 차키를 덜 챙기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스마트폰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NFC 터치 방식과 UWB를 이용한 근접 기능은 휴대폰의 지원 여부가 다르므로, 등록 전 기기 호환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키가 적용되지 않는 기기라면 카드 키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EV4 사용설명서에는 등록된 스마트키 2개를 차에 가지고 탄 뒤, 차량을 켠 상태에서 카드 키를 실내 인증 패드에 올려놓고 차량의 디지털 키 메뉴에서 등록하도록 안내합니다. 카드 키는 등록을 마쳐야 사용할 수 있으므로, 구입만 해두고 급한 날 처음 꺼내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옵션에 디지털 키 2가 포함돼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분실에 대비해 예비 키를 따로 보관하기
차키 한 개를 잃어버렸을 때 남은 키까지 차 안에 두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예비 키는 주로 쓰는 키와 떨어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중고차를 샀다면 실제로 받은 키가 몇 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실한 키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등록 정보와 키 상태를 점검받고, 새 키 등록과 기존 키 처리 방법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키를 등록해 두었더라도 휴대폰 배터리나 기기 상태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EV4처럼 차키 선택지가 여러 개인 차일수록 평소에는 가장 편한 방식을 쓰되, 실물 예비 키의 위치와 배터리 방전 시 조작법까지 가족 운전자와 공유해 두는 편이 마음 놓인다고 생각합니다.

